요즘 금융시장이 난리도 아닙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
중국 = 바이러스 인식을 피하고자
코로나19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우한 바이러스라고 칭하겠습니다
하여간 파장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뒤늦게 가격에 반영하는 중인데
미국 주가가 하루는 급등하고 다음날은 급락하는 가운데
큰 방향은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시계열을 좀 더 길게 해서 본 S&P500 주봉

S&P500 월봉

주가를 설명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그리고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들의 실적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합니다
1. 우선 망한 기업은 지수에서 빠져서 그렇기도 하고
2. 실적을 측정하는 단위인 화폐의 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우상향은 위에서 보다시피
멀리서(월봉) 봤을 때 확연하고
가까이서(일봉) 살펴보면 등락을 거치면서 이루어집니다
전설적인 트레이더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런 현상을 기가막히게 비유했는데
시장의 움직임은
산책하는 주인을 따라 나선
강아지의 움직임과도 같은 것이다...
이거이 뭔 소리냐?
강아지 주인의 산책 코스(우상향)는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같이 나간 강아지는 주인 옆에서 얌전히 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여기저기 냄새도 맡고,
나무에 오줌도 누고, 다른 강아지한테 짖기도 하고...
천방지축으로 까불면서 다니지만
결국은 정해진 산책코스를 따라간다는 것이죠
그럼 강아지(?)의 궤적을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는 S&P500의 PER밴드입니다

PER밴드는
Price
EPS
Ratio
Band를 말하는 것으로
주가(Price)를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으로 나눠준 값들의
흐름입니다
보통 개별 주식이 얼마나 비싼지 가늠해보는 지표인데
지수를 하나의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됩니다
그림으로 살펴보면
S&P500은 주당순이익은
2018년 3월 이후
낮게는 약 16배에서 높게는 22배 정도 구간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 겁니다
즉, 길게보면 우상향하는 주인의 산책 경로상에서
주인의 왼쪽(상승)으로는 22배
오른쪽(하락)으로는 16배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주인을 따라가는 중이라는 거지요
배수에 대한 의미도 한번 살펴봅니다
PER이 16배다...는 얘기는
현재 주가는 회사가, 혹은 지수가
1년동안 벌어들이는 돈의 16배 가치에 해당한다는 뜻으로
지금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현실성 낮은 가정하에
16년 지나면 원금이랑 비슷해진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매년 16분의 1만큼 수익이 발생하는데
수익을 이자, 주가를 원금으로 바꿔보면
1년에 6.25%의 이자를 받는 셈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배수가 22배로 바뀌면
금리로는 4.55%로 낮아집니다
요즘 금리가 바닥이죠
심지어 일부 국가는 마이너스이기도 합니다
미국 주식이니
미국 금리 기준으로 봐야할 것이고
1% 전후인점을 감안하면
4%나 6%는 매우 높아 보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가는 여전히 싸보인다는 겁니다만
버뜨...
국채를 기준으로 채권은 원금이 보전되나
주식은 그렇지가 않지요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니
위험한 것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댓가가 있어야할테니
통상 금리보다 많이 높지 않으면
굳이 주식에 투자하지 않게 됩니다
금리보다 더 높은 정도를 위험 프리미엄이라고도 합니다
글이 자꾸 옆으로 새는데
위로 올라가기 귀찮으니 그림을 다시한번 재활용하자면
밴드 하단 하늘색 선을 잠깐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그정도 터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대략 2,500포인트 부근이 될 것입니다

다만, 그림상의 하단인 17.2배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며
그런 경우 새로운 밴드가 더 그려지겠죠
어쨌든 투자하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밴드들의 하단에서는 사고
상단에서는 팔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빨간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매도
노란선 혹은 하늘색선 아래서 위로 올라가면 매수하는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작년말경 미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었는데
다시 말하면 파란선 부근이라 비싸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급속한 냉각을 초래할 방아쇠가 과연 무엇일까... 가 궁금증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우한 바이러스였다 라는 겁니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려야 하는데
코스피200의 PER 밴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대적인 밴드의 위치를 살펴보면
상단으로 여전히 매우 비싼 영역입니다
미국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강아지 주인이 우상향하는 것이 아니고
우하향하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규제와 친노동 정책이 난무하는 나라이기에 가능한 특이한 흐름이죠 ㅋ
노란선까지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150포인트도 가능하군여
-40% 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요즘 미스테리하다고 여기고 있는
중국 CSI300 지수의 밴드를 한번 보겠습니다
이번 우한 바이러스의 원흉 국가의 주가가
오히려 견조하고 심지어 상승까지 한다는 것이
저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돈에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옳지 않다는 쪽입니다

금융시장을 국가가 강하게 통제해서 그럴 수도 있고
선물시장이나 공매도가 활성화되어 있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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