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물감으로 가구 색칠하기

원래 거실 수납장 위에 오디오랑 이거저거 올려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TV가 들어오다보니

얘들이 갈 곳을 잃었어

 

해서... 수납장 옆에 들어갈만한 폭이 좀 좁은 

적당한 선반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런 게 당근마켓에 단돈 만원에 올라왔더라고

돌려 놓으면 폭도 좁고

듬성듬성 만든 것이 기기 통풍에도 좋고 

다 좋은데 색이 좀 에러야... 

 

다른 가구들이 좀 어둡거든

 

해서 집에 있던 검정, 노랑 아크릴 물감으로

어떻게 좀 어둡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섞어서 살짝 칠해보니 가구가 카키색이 되더라고 ㅋ

 

짙은 고동색 만들려면 빨간색이 필요한데

사러 가기는 좀 귀찮아서

기기 색들이랑 맞춰서 그냥 검정으로 칠해버렸지 뭐야 ^^;

 

페인트가 아니라 물감이다 보니

한번에는 안되고 여러번 덧칠해야 하는데

적당히 나뭇결도 보이는 것이 빈티지스럽고 나쁘지 않어

 

작업은 옷 벗고(?) 화장실 샤워 부스 안에서 했어

아무래도 색칠하다보면 물감이 튀고 그러는데

벽 같은데 좀 튀어도 마르기전에 물 뿌리고 바로 문지르면 없어지거든

우퍼는 높이가 안맞아서 할 수 없이 

맨 아랫단을 떼어서 땅바닥에 놓고 쓰고 있는데

다른 기기들이 가벼워서 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좀 흉하니깐

맨 아래단도 나중에 구멍 뚫어서 틀이랑 체결시키고

나사구멍이랑 떼어내면서 허옇게 드러난 부분도 추가로 칠해야 겠어

 

언제 할 지 기약은 없고...^^;